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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조절장애 품행장애 정서심리학의 이해

by 올셋 2023. 12. 2.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조절장애 품행장애 정서심리학의 이해

 

요즘 묻지마 범죄를 비롯하여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개인의 분노를 표출하는 분노조절장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심리학도로서 정서심리학측면에서 분노란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 우리는 분노를 느끼고 표출하게 되는지 등에 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분노조절장애
분노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표정 - 분노조절장애 - 정서심리학

 

 

 

 

1. 분노의 정의

 

분노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하거나 몰아내려는 욕구와 관련된 정서 상태를 의미합니다. 분노의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시려면 공포의 개념과 비교해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우리가 갑자기 큰 소리를 듣거나 지진 경보와 같은 소리를 듣게 될때 느끼는 감정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의 경우에는 개인에 따라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 사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 사건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분노의 기능

 

분노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며 분노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습니다.

 

2-1 순기능 : 내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자기 주장의 방법으로 적당한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권력과 지위를 더 잘 획득한다는 심리학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분명히 밝힘으로 인해서 상대방은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중단하게 되어 둘의 관계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유리한 위치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2-2 역기능 :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개인의 삶에 있어서 행복감과 만족감보다 불만족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 역시 매끄럽지 못할 수 있고 또 심장혈관계 질환에 위험신호가 올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통 분노를 내는 등장인물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이는 강한 분노로 인한 우리 몸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원인

 

분노는 언제 왜 느끼게 될까요?

 

3-1 전형적 요인 : 타인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유발된 아주 불공정하면서도 불쾌한 상황에 놓였을 때 화가 나는 것입니다. 살면서 억울함을 느끼고 분노를 경험하게 되는 순간은 편견에 의한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때 극에 치닫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법규를 위반하여 처벌을 받는 상황에 놓였을 때, 만약 불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면 더 분노하게 될 것입니다. 흔히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도 비슷한 맥락으로 여길 수 있는데요,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이 저지른 범죄와 사회적 약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다른 잣대로 평가받게 될 때 당사자 또는 우리는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3-2 통제감의 유무 : 통제감이 있는 대상 즉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화를 내거나 분노를 느끼는 반면, 통제감이 없는 나보다 강한 사람의 공격에는 분노가 아니라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3-3 운전상황 : 평소에 굉장히 조용하고 침착한 사람도 운전대를 잡으면 성격이 달라지고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운전할 때 욕구좌절에 대해 상황에서 달아날 수 있다는 안전감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적으로 설명합니다. 

 

3-4 적대적 의도로 귀인하는 사람 : 모든 것의 원인을 적대적으로 보는 경우 분노를 느끼기 쉬우며 심할 경우에는 피해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적대적 의도가 있다고 타인의 행동을 귀인하는 경우, 상대방이 악의 없이 놀리거나 약을 올리는 행동을 하였을 때 공격적으로 맞대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4. 개인차

 

분노에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경우 및 유전적 특질 등이 개인차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주는데요, 폭력적인 생물학적 부모와 폭력적인 입양부모 밑에서 성장한 경우 가장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 미디어의 영향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이는 폭력행동을 모델링하거나 공격성에 대해서 우리의 감각이 무디어지기 때문입니다.

 

5. 분노조절 및 예방

 

5-1 아동기 : 3살 때 아동의 몸집이 또래보다 클 경우 11살이 되었을 때 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어린 아동이 다른 또래를 괴롭히는 이유는 대개 자신의 이익이나 단순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인데 이런 경우 감독자를 늘리고 법칙을 강화한다면 이런 괴롭힘의 행동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5-2 성인기 : 성인기의 분노조절 능력은 스스로가 분노 관리 훈련을 함으로써 기를 수 있으며 훈련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인지적 재구성 :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및  해석의 다각화, 평가나 판단의 최소화, 타인과 세상을 왜곡된 시선 없이 있는 그대로 보기

■ 사회기술 훈련 : 자지주장훈련 및 흥분조절 훈련

■ 감정의 분산 : 느끼는 고통에 감정을 집중하기보다 감정을 분산하여 상황적 측면에 집중하기

■ 노출치료 : 행동치료법인 체계적 둔감화 이용해보기

■ 문제 해결 : 분노를 유발하는 직접 원인이 되는 사건 해결하기

 

6. 분노와 연관 있는 정신병리

 

6-1 품행장애 : 아동·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장애로 보통 남자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주로 친구를 괴롭히거나 싸움, 사람과 동물에 대한 잔인함, 절도, 자산파손, 거짓말, 학교규범을 어기거나 부모 말씀을 거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품행장애를 가진 경우 주의력 결핍, 학습 문제, 기분 장애등도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6-2 반사회적 성격장애 : 품행장애가 심한 경우 성격장애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18세 이후에 진단받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15세 전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징후가 보이기도 합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성인은 다른 사람의 안전은 개의치 않으며, 부정행위에 대한 죄책감이 결여된 경우가 많으며 충동적 행동을 자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