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학 정신건강 측면의 전문적 지원
임상심리학은 정신건강과 감정적인 문제를 다루는 분야로, 개인과 집단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이는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삶의 어려움 극복 및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접근법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은 정신건강 증진과 이상행동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임상심리학의 개요
임상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부작용과 이상행동을 진단(diagnosis), 치료(treatment), 연구(research)하는 것으로 응용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서 인간의 심신 건강과 삶의 웰빙(well-being)을 위하여 예방(prevention), 치료(treatment), 재활(rehabilitation) 활동에 심리학 관점의 학문적 지식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임상심리사의 협의적 정의는 인간의 심리 건강의 증진 및 효과적인 적응을 돕는 정신보건 전문가이지만, 광의의 의미로는 신체적, 심리적 건강 증진을 돕는 일차적 보건전문인력(primary health professional)이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임상심리사의 주요 역할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 진단 : 이상행동과 이상 증상의 분류하는 가장 기본 되는 치료분류이며 면접 또는 심리검사를 활용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단 치료 : 우울, 공포, 불안 등 다양한 심리적 증상들의 치료
- 연구 : 이상행동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 접목할 수 있는 치료 방법 등을 연구하는 것으로 객관적, 체계적, 과학인 방법론을 적용하여 검증 이상행동의 규정
이상행동의 정의 및 규정
이상행동이란 보통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으로 개인이 속한 사회규범을 벗어난 생활을 하는 사회적 일탈, 현실에 대한 지각이나 해석을 잘못하여 주변인들을 향한 터무니 없는 의심을 하고, 환청, 환시 등을 경험하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주관적으로 아주 심한 고통을 겪는 것,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가하는 것 등이 모두 이상행동으로 정의내려질 수 있습니다(Nevid, Rathus, & Greene, 2006).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어떤 행동을 이상행동으로 규정 내릴 수 있을까요? 이상행동의 규정을 이해서는 보통 학계에서는 아래의 4가지 기준을 활용합니다.
- 통계적 기준 : 심리검사 등에 의한 통계 기준을 정해놓고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극단적인 경우를 이상행동으로 여깁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면접시험을 앞두고 누구나 경험하는 불안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거나, 반대로 불안의 정도가 너무 심하여 면접시험에 응시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희귀한 케이스가 모두 이상행동으로 정의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박사학위 소지자 등의 경우입니다.
- 주관적 불편함의 기준 : 개인의 정신 갈등 및 심리적 고통의 심각성을 주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개인이 겪고 있는 고통의 정도에 따라서 정상과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심할 것은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고 해서 이러한 행동을 모두 이상행동으로 여길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반드시 정신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 이를 이상행동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자신이 세상에서 최고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는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전혀 겪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정상이라고 여길 수 없는 경우입니다.
- 사회문화적 기준 : 통념상 적용되는 사회적 기준, 보편적 가치, 또는 규준으로부터 벗어나 이탈한 정도가 심하게 되면 이상으로 간주합니다. 예를 들면 대중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 내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행위 등은 공공장소에 대한 사회의 규준에서 크게 벗어난 행동이기 때문에 이상행동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다만, 규범과 관습은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접근하여야 하며 우리가 사는 시대에 따라서도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치마를 입는 것이 어떤 문화권에서는 전혀 이상한 행동이 아니지만 다른 문화권에서는 용인되지 않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 부적응성의 기준 : 개인의 어떤 행동이 개인 및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부적응적일 때, 이를 이상행동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개인의 능력이 저하되거나 심리적 손상을 일으킨다면 이상행동으로 규정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 타는 것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그 예시입니다.
이상행동의 원인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요즘 증가하고 있고 사회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상행동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기질적 원인 : 과거의 자동차 사고,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인한 외상, 그리고 독성물질로 인한 뇌증후군의 원인이 대표적이며, 내분비 장애를 가진 경우 외모를 변형시켜 겉으로 보이는 신체 이미지나 정신 건강 기능, 그리고 인격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소 결핍, 경련,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심장 발작 등으로 인해 뇌에 산소공급이 적절히 이루어 지지 않아 행동장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심리적 원인 : 내적 심리의 본능적 충동들은 사회 집단속 대인관계 및 사회관계를 통해 여러 유형의 심리적 감정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주로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대표 원인으로는 원초아와 자아 간의 갈등과 사랑과 인정 등의 감정이 부족한 상태인 상실 등이 있습니다.
- 사회·문화적 요인 : 대인관계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족은 정신 질환의 원인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 등의 위기 가족 관계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사람, 부모의 과잉보호, 형제간의 차별 및 부모의 무관심, 부모의 학대 또는 양가적 태도 등이 자녀의 정신장애 발병의 증가 추세와 깊은 상호 관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사회적 요인 또한 간과할 수 없는데 입시제도와 경쟁사회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과 부담감, 교우관계와 직장에서의 부적응, 직업 현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퇴직, 급변하는 사회로 인해 사회적 가치관의 혼란 등은 현대사회에서 정신장애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분류
이상행동의 진단분류는 전문가와의 원만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 유사 장애와의 차이를 규명하여 그 원인과 효과적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정신의학계는 정신 장애를 주요 범주 20개와 하위범주 300여 개로 구분(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DSM) 하였으며 1952년도에 DSM-1이 개발된 이래로 2013년도에 DSM-5 개정안 발표에 이르기까지 계속 수정·보완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이상행동 분류는 DSM-5의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DSM-5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특정한 이론적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증상과 증후군을 위주로 장신 장애의 분류체계와 진단기준을 제시합니다.
- 범주적 진단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차원적 평가를 도입한 혼합 모델(hybrid model)을 적용, 모든 환자의 주된 증상을 심각도 차원에서 평가합니다.
- DSM-4의 다축 진단체계는 타당성이 부족하고 임상적 유용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기하였습니다.
- 정신장애를 주요 범주 20개와 주요 범주 아래에 약 300개 이상의 장애를 하위범주로 명시합니다.
맺음말
현대인의 행동이 이상행동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위에 설명드린 여러 기준에 충족되어야 하지만 모든 행동들이 위의 기준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느 기준에 꼭 부합하지 않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행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임상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이상행동의 원인 규명과 진단 및 치료 연구에 힘쓰며, 모든 사람들의 심리적 건강 지원을 도와 그들의 건강 복지와 심신의 웰빙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